웹앱

보듬톡

검색해도 제대로 된 답이 안 나오는 주제입니다. 익명으로 묻고 답하고, 조건에 맞는 병원을 찾고, 상담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웹으로 만들어 스토어 앱으로도 내보냈고, 서버와 관리자 화면까지 진행했습니다.

보듬톡

의뢰자의 상황

검색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주제가 있습니다. 임신중절이 그렇습니다.

2021년부터 관련 처벌 조항은 효력을 잃었지만 대체 입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도는 비어 있고, 정보는 흩어져 있고, 물어볼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검색하면 광고와 오래된 글이 먼저 나옵니다.

정작 필요한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보호자 없이 진료 가능한가요" "진료 기록이 남나요" "혼자 병원 가도 괜찮을까요"

의료 정보라기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각오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들은 실명으로는 하기 어렵습니다.

이름 없이 쓸 수 있게

가입해도 이름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동물 아바타가 자동으로 붙고, 글에는 '익명'과 현재 상태만 표시됩니다.

익명성이 이 서비스에서는 편의 기능이 아니라 쓸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조건입니다. 실명이 남는 순간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익명으로 오가는 글

묻는 곳과 나누는 곳을 나눴습니다

같은 게시판에 다 넣으면 급한 질문이 긴 글에 묻힙니다. 그래서 성격에 따라 네 갈래로 나눴습니다.

Q&A — 답이 필요한 질문입니다. "수술 후 몸조리는 어떻게 하나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처럼 지금 당장 알아야 하는 것들입니다.

질문과 답

경험 후기 — 먼저 겪은 사람이 남기는 기록입니다. 회복까지 며칠이 걸렸는지, 무엇을 챙겨 갔는지는 어떤 안내문에도 안 나옵니다. 조회수가 200을 넘는 글들이 여기 있습니다.

경험 후기

보듬정보 — 운영자가 정리해 올리는 콘텐츠입니다. 커뮤니티 글은 개인의 경험이라 서로 다를 수 있어서, 확인된 정보는 따로 구분해 둡니다.

보듬정보

보듬톡 —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조건으로 병원을 찾습니다

가장 큰 벽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입니다. 그런데 이 주제에서는 병원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지역과 세부 지역, 상담 가능 여부에 더해 당일 수술 · 여의사 진료 · 약물중절 · 20주 이상 · 일요일 · 공휴일로 좁힐 수 있게 했습니다. "일요일에 문 여는 곳"이나 "여의사가 보는 곳"은 검색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조건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정합니다.

찾은 다음에는 전화 상담과 채팅 상담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조건으로 병원 찾기

알림을 조심해서 다뤘습니다

답글이 달리면 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잠금 화면에 내용이 그대로 뜨면 곤란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앱은 옆 사람이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전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푸시는 그 점을 감안해 설계했고, 알림 권한도 처음부터 강요하지 않습니다.

웹으로 만들어 앱으로 내보냈습니다

본체는 **웹앱(Next.js)**입니다. 앱을 따로 만들지 않고 웹 하나로 만든 뒤, 스토어에 올릴 껍데기를 씌워 내보냈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칠 때 한 번만 고칩니다. 커뮤니티는 글과 규칙이 계속 바뀌는데, 안드로이드와 iOS를 따로 만들었다면 같은 수정을 세 번 하고 심사를 두 번 기다려야 합니다. 웹이 본체라 화면 수정은 배포 즉시 반영되고, 스토어 심사는 껍데기가 바뀔 때만 받습니다.

껍데기가 맡는 건 웹이 할 수 없는 것뿐입니다 — 카카오·애플 로그인, 푸시 알림, 알림 권한. 이 셋만 네이티브에서 처리하고 웹으로 넘겨줍니다.

운영까지

서버는 Node로 만들었고 관리자 화면까지 함께 진행했습니다. 신고 처리와 게시물 관리, 병원 정보 갱신을 운영자가 직접 합니다.

민감한 주제일수록 신고 대응이 늦으면 안 되기 때문에, 관리자 화면은 나중에 붙이지 않고 처음부터 같이 만들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플레이에 올라가 있고, iOS는 앱스토어 심사 중입니다. 지금도 이어서 맡고 있습니다.

남기는 말

만들면서 이 주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담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희가 판단할 일이 아니고, 앱이 할 일도 아닙니다.

다만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곤란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기술로 줄일 수 있는 문제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맡았습니다.

카카오톡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