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만들어 스토어에 올리면 큰 산을 넘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저희 경험상, 진짜 일은 그 다음 날부터 시작됩니다.
출시 다음 날 생기는 일
첫 사용자가 들어오면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쏟아집니다.
- 개발할 때는 없던 기기에서 화면이 깨집니다.
- “회원가입이 안 돼요”라는 문의가 옵니다. 대부분은 버그가 아니라 안내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 서버 로그에 처음 보는 오류가 찍힙니다.
이건 못 만들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기기와 모든 사용자 습관을 미리 다 겪어볼 수는 없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출시 전에 준비하는 것들
저희는 출시 전에 이 네 가지를 반드시 붙여둡니다.
- 오류 수집. 앱이 죽으면 어떤 화면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자동으로 모입니다.
- 원격 설정. 급할 때 앱을 새로 심사받지 않고도 값을 바꿀 수 있게 해둡니다.
- 버전 안내. 낡은 버전을 쓰는 사용자에게 업데이트를 안내합니다.
- 문의 창구. 앱 안에서 바로 문의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게 없으면 문제가 생겨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체를 모릅니다. 사용자가 조용히 떠나고, 그 이유를 영영 알 수 없습니다.
장애보다 무서운 건, 장애가 났는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스토어 업데이트는 생각보다 느립니다
웹은 고치면 바로 반영됩니다. 앱은 다릅니다.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고, 통과해도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눌러야 적용됩니다.
그래서 “치명적인 문제는 앱을 새로 올리지 않고도 막을 수 있어야 한다”가 원칙이 됩니다. 서버에서 내려주는 값으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게 만들어 두면, 급한 불은 심사 없이 끌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는 버그 수정만이 아닙니다
출시 후 저희가 실제로 하는 일은 이렇습니다.
- 매일 오류 로그와 응답 속도를 확인합니다.
- 리뷰와 문의를 읽고 자주 나오는 불편을 모읍니다.
- 운영체제가 올라가면 그에 맞춰 앱을 손봅니다.
- 외부 서비스(로그인, 결제, 지도)가 정책을 바꾸면 따라갑니다.
특히 마지막 항목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생깁니다. 카카오나 애플이 규칙을 바꾸면, 잘 돌던 기능이 어느 날 멈춥니다. 이건 관리하지 않으면 반드시 터집니다.

저희가 3개월 무상 유지보수를 붙이는 이유
버프는 출시 후 3개월 무상 유지보수를 기본으로 드립니다. 인심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앱이 안정되는 데 그 정도가 걸린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처음 한 달은 자잘한 문제가 몰립니다. 두 달째부터 잦아들고, 세 달쯤 되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그 구간을 만든 사람이 같이 지키는 게 서로에게 가장 싸게 먹힙니다.
만들어 놓고 손 떼는 방식으로는 서비스가 오래 못 갑니다.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앱들을 몇 년째 굴려 보면서 배운 것입니다.
